본문 바로가기
맛집투어

광주맛집 평양냉면/어복쟁반(문화의전당역) 광주옥1947

by 무민삼촌 2020. 3. 23.
반응형

얼마 전 광주(전라도 광주)에 출장을 갔습니다. 첫 광주 방문이라 무척 설렜어요! 첫째 날 광주 출신 친구가 추천해준 식당에서 밥을 먹었고, 둘째 날에는 무작정 걷다가 배가 고플 때 보이는 식당을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때론 맛집을 검색하고 지도를 보며 찾아가는 게 일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서 이번엔 운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광주 식당은 다 맛있다는 말에 자신감을 듬뿍 얻고 힘차게 발걸음을 옮겼어요. 우연히 광주 챔피언스필드도 지났네요.

밖에서 안이 훤이 보이는 구조의 기아타이거즈 구장.

그리고 문화의전당역 신호등을 기다리다가 건너편 2층에 있는 평양옥을 발견했습니다. 앞만 보고 있다가 문득 신호등 앞에 섰을 때 배가 고팠는지 2층에 있는 건물이 대문짝만 하게 보였고 머리는 '그래 오늘 점심은 평양냉면이다.'라고 외쳤고 몸은 홀린 듯 가게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탓인지 넓은 실내에 비해 손님은 많지 않았습니다. 

실내에 적힌 광주옥 간판. 배가 고파 밖에서는 찍질 못했다.

메뉴판을 보고 대표메뉴를 모두 시켰습니다.

내 왼손에 주름이 저렇게 많았나 싶다.

평양냉면을 먹으러 왔지만 메뉴판을 한참 보고나서는 어복쟁반과 수육을 시켰습니다. '그래 나는 어쩔 수 없는 고기파야.' 수육이 먼저 나왔고요.

수육 200g 25,000원.

바닥에 자박자박하게 국물이 깔리고 그 위에 수육이 올려져 있었어요. 고기를 조금 데운 후 소스에 찍어 먹었는데 야들야들하고 잡내가 강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아래 깔린 채소와 국물은 아주 시원했어요. 어제 술을 많이 먹지 않은 걸 너무너무 후회했습니다. 

어복쟁반 48,000원.

그리고 나온 내 마음속 메인메뉴 어복쟁반. 전체적으로 건강한 맛입니다. 간이 세거나 하지 않고 채소의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건강하고 신선한 재료 본연의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추천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여기가 평양냉면집이었군요.) 조금 더 특별한 맛을 원하는 분에게는 조금 안 맞을 수도 있겠습니다. 배는 부른데 생각해보니 평양냉면을 안 시켰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급하게 평양냉면을 시켰습니다. 사진은 뭔가 후식 냉면처럼 나왔지만, 원래 평양냉면을 먹는 걸 까먹어서 늦게 시키다 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원래 주인공은 마지막에 등장한다는 말을 해봅니다.)

 

평양냉면 10,000원.

평양냉면도 평균 이상의 맛은 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을지면옥을 좋아합니다. 광주옥1947의 평점은 별 5개에 4개를 줄 수 있겠습니다. 어복쟁반이랑 수육을 먹고 냉면을 먹은 터라 배가 불러 맛을 평가하는 기준이 갑자기 까다로워진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직접 방문해서 맛이 어떤지 공유 좀 해주시겠요? 옆에서 외지인에게 맛있게 먹는 법을 알려주시고, 내내 밝은 미소를 보내주신 아주머니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광주 문화의전당에서 구경을 하고 맛집을 찾는다면 이곳을 추천합니다. 

 

제 평점은요?!! 


주소: 광주 동구 문화전당로 43

전화번호: 062-232-226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