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그저께 저녁 친한 동생이 찾아와서 같이 저녁 먹을 곳을 찾았습니다. 워낙 저는 종로에 모르는 가게가 없을 정도로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주로 메뉴를 먼저 고민하고, 정해지면 그 메뉴를 잘 아는 이미 여러 번 먹어 본 검증된 식당으로 향합니다. 메뉴는 냉채족발! 바로 가까운 종로족빨로 출발했습니다. 종로족빨(오타가 아니고 상호입니다.)은 종각역 4번 출구에서 엄청 가깝습니다. 

 

종각역 근처에 족발집이 많지는 않습니다. 오향족발도 괜찮지만(그곳도 맛집입니다.) 냉채족발을 먹을 때는 종로족빨을 오는 편입니다. 종로족빨은 2,3층으로 되어있고 2층은 일반 테이블, 의자가 있습니다. 3층은 신발 벗고 들어가서 먹는 좌식 형태고 룸도 몇 개 있어서 예약하시면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번에 방에서 먹었는데 프라이빗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가 늘 포스팅할 때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메뉴판입니다. 한번 보고 보여드리겠습니다. 메뉴는 족발, 부산식 냉채족발, 보쌈, 매운 족발, 마늘보쌈 등의 정통 메뉴와 족뱅이(족발+골뱅이무침)같은 특이한 메뉴가 있습니다. 

다음엔 마늘보쌈도 먹어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반반 세트 메뉴도 있는데요. 보쌈+족발+순대 세트, 족발+매운족발, 족발+보쌈 세트가 있으니 취향대로 주문하시면 되겠습니다.

반반 메뉴입니다.
순대국은 여기에 있습니다.
술이 빠질 수 없겠죠?

기본 반찬이 세팅이 됩니다. 김치된장국이라고 해야 하는지 그런 느낌이 나는 국이 저는 고소하고 좋았습니다. 약간 찌개 같은 느낌이 났습니다. 예전에는 순대국 국물이 나왔었는데 바뀐 것 같습니다. 함께 나온 부추 무침도 맛있습니다. 무도 괜찮았습니다. 전체적으로 음식이 맛있는 집이라고 생각합니다.

국 맛있습니다.

저희는 4명이어서 족발 소자(29,000원) 1개와 부산식 냉채족발 1개(30,000원)를 주문했어요. 족발 소자는 여기서 처음 시켜봤는데 양이 많지도 적지도 않았습니다. 남녀 두 분이서 드셔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평소 음식을 많이 드시는 두 명은 안 될 것 같습니다. 맛은 기본적으로 깔끔합니다. 돼지 잡내도 없고 어떻게 보면 큰 특징 없는 언제나 맛있는 그 족발 맛입니다. 쫄깃쫄깃한 식감도 훌륭합니다. 

족발 소자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메인 메뉴 냉채족발이 나왔습니다. 냉채족발도 부산이 유명한가 봅니다. 저는 부산식이라고 적혀있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이렇게 먹는 게 부산식인가 봅니다. 맞는 거겠죠?

내사랑 냉채족발입니다.

고추냉이 국물에 적셔 있는 냉채족발이 나왔습니다. 보자마자 입안에 침이 정말 한가득 고입니다. 이 글을 적고 있는 지금도 입에 침이 고입니다. 냉채족발이 너무 톡 쏘지도 않고 맛있습니다. 차갑게 국물에 적당히 적혀서 입안에 넣으면 양념 소스와 어우러져 족발의 맛을 한 단계 더 올려줍니다. 기본적으로 소스와 고기가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소주 한잔 먹으면 정말 세상 다 가진 기분이 듭니다. 아 지금 이 글을 쓰면서 배가 너무 고픕니다. 저는 양장피가 바다의 맛이라면 냉채족발은 육지의 맛이 아닌가 싶습니다. 둘 다 고추냉이 소스가 너무 잘 어울리는 음식인 것 같아요 ㅎㅎ

 

마지막에 순대국을 하나 시켜서 술안주로 먹었습니다. 술이 취해서 순대국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그리고 순대국 국물만 2번 더 리필해서 먹었습니다. 아 물론 소주를 많이 시켰습니다. 사장님이 싫어하지 않으시도록 노력했습니다. 역시 소주에 국물이 빠질 수 없습니다. 2차를 가지 않고 한 자리에서 끝내기 위한 몸부림이었습니다. 사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냉채족발과 족발, 순대국을 먹어 본 [종로족빨]의 평점은요? 10점 만 점에 8점입니다.

 

주소: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2길 22

전화번호: 02-734-1222

 

반응형
반응형

종로에서 근무하다 보면 늘 하는 고민이 있습니다. 직장인이라면 모두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오늘 점심은 뭐 먹지?"입니다. 구내식당이 있다면 이런 고민이 좀 줄어들겠지만 그래도 점심은 밖에서 먹어야 제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에는 종각역에서 멀지 않은 가까운 곳에서 빠르게 먹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도로 건너편까지 가보기로 했습니다. 파고다 영어학원 쪽으로 길을 건너면 바로 옆에 은행나무집이라는 소고기집 건물이 있습니다. 은행나무집은 회식장소로 꽤 유명합니다. 같은 건물에 [꽃피는 닭마을 꽃닭] 가게가 있습니다. 

파고다영어학원 옆 은행나무집 건물 1층.

그 건물 1층에 새로운 가게가 생겼습니다. 바로 닭갈비집입니다. 상호는 [꽃피는 닭마을 꽃닭]입니다. 체인점으로 알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간판이 다소 복잡하고 상호가 조금 길어서 잘 눈에는 안 띄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꽃닭이 무슨 뜻인지 모르고 들어갔습니다. 나중에 검색해서 찾아보니, 닭 종류 중에 꽃닭이 있다고 합니다. 토종닭 중에 좀 작은 닭인 것 같습니다. 

가게 입구.

아, 그냥 지나가는 말로 한 말씀드리면 같은 건물에 상해라는 중국집이 있습니다. 그곳은 수타로 면을 뽑는 곳이고 가성비가 좋습니다. 나중에 이곳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제 포스팅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먼저 합니다. 바로 메뉴판 찍기입니다. 

여름엔 콩국수도 파네요?
닭한마리가 있네요?

저희는 점심메뉴를 먹으려고 온 것이기 때문에 3가지 메뉴 중 하나를 골랐습니다. 메뉴는 닭갈비 비빔밥, 뚝닭, 닭개장이 있습니다. 계절메뉴로 콩국수도 있더라고요? 여름에 한번 시켜보겠습니다. 

멸치볶음!!갑!

먼저 밑반찬이 나옵니다. 그중에 멸치볶음은 진짜 맛있었습니다. 고소하고 달짝지근한 게 계속 손이 가더라고요. 그 외에 시금치, 양파장아찌, 양배추 샐러드, 김치가 함께 나왔습니다. 

닭갈비 비빔밥 푸짐해보인다!

저는 닭갈비 비빔밥을 먹었습니다. 고기는 부족하지 않게 많이 들어갔고 함께 들어가 있는 채소, 밥과 함께 비벼먹었습니다. 참기름도 같이 주시는데 기호에 맞게 넣어 먹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간은 딱 알맞게 맛있었고 간이 강하지 않고 맛있었습니다. 점심 한 끼로 먹기에는 부족하지 않아 보였습니다. 고기는 닭꼬치 고기처럼 부드러운 식감이었습니다. 

뚝배기에 나와서 뚝닭!

같이 간 지인분은 뚝닭을 시켰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뚝닭은 뚝배기에 나오는 1인용 닭볶음탕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국물이 조금 많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닭볶음탕이 국물이 많은 음식은 아니니까요! 안에 들어간 고기는 비빔밥과는 다르게 닭이 조금 큼직큼직했습니다. 맛은 평범한 정도이고 저라면 다음에도 비빔밥을 먹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 와서는 닭개장도 한번 먹어봐야겠습니다. 저녁 메뉴는 춘천닭갈비, 치즈닭갈비, 양념/매콤찜닭, 닭한마리, 불닭발이 있었습니다. 점심메뉴로 만나 본 [꽃피는닭마을 꽃닭]의 평점은요? 10점 만점에 7점입니다. 

 

주소: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 382

새로 생겨서 아직 네이버나 구글에 등록이 안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업체 등록이 되면 전화번호도 추가하겠습니다. 

 

반응형
반응형

어제 친구 두 명과 한성양꼬치 종각점에 지삼선(물론 빼놓을 수 없는 양꼬치도 시켰습니다.)을 먹으러 갔습니다. 어제는 진짜 술 먹기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선선하니 이제 진짜 봄인가 봅니다. 종각역 4번 출구 앞에 있는 스타벅스 골목으로 들어오면 바로 오른쪽에 있는 곳입니다. 매장 문이 열려 있으니 맛있는 냄새가 솔솔 났습니다.  

가게 입구를 찍은 모습.

지삼선과 토마토계란볶음(토마토계란볶음탕도 팝니다.)을 먹고 싶을 때는 무조건 여기로 옵니다. 물론 양꼬치도 평균 이상은 합니다. 양갈비는 안 먹어 봤으니 드신 분은 어떤지 좀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다른 거 안 시키고 양꼬치만 먹을 때는 종로에 다른 가게로 갑니다. 그곳은 다음에 업로드하겠습니다.) 

 

제가 지인들 중 가장 먼저 도착해서 주문을 하고 천천히 메뉴판을 찍었습니다. 메뉴 먼저 쭉 보여드리겠습니다. 저는 네이버나 구글에 식당을 검색할 때 메뉴판이 항상 제일 궁금해서 메뉴판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떤 음식을 파는지, 가격은 어떤지 미리 알고 가면 좀 편안한 기분이 듭니다.  

4+4이벤트가 있었네요?
양꼬치 가격 보세요.
다음엔 마라탕을 시켜볼까요?
주류 가격도 확인하시고요. 연태고량은 저렴한 편인 거 같습니다.
여기 지삼선 너무 좋습니다.

양꼬치를 먼저 구웠습니다. 곧이어 오늘의 메인 메뉴 지삼선이 나왔습니다! 지삼선은 땅에서 나는 신선한 재료 3가지로 만든 음식이라는 뜻으로 가지 요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가지, 감자, 파프리카(피망이랑 맨날 헷갈립니다.)가 들어갑니다.

감히 여기서 제일 맛있는 음식이라고할 수 있습니다.(지삼선 16,000원)

한번 주문해보시기 바랍니다. 중국에서 유학했던 친구도 중국에서 먹던 맛이랑 비슷하다고 인정한 맛입니다. 감자는 늘 그렇듯 고소합니다. 가지는 입에서 적당한 온도로 녹으면서 씹는 순간 부드럽게 입안을 채워줍니다. 피망은 아삭아삭 씹히면서 신선한 채소가 품은 건강해지는 그 느낌을 마구마구 줍니다. 저와 친구들은 소주 취향이 확실해서 저는 진로이즈백, 친구 한 명은 참이슬 프레쉬, 또 다른 친구는 처음처럼을 시켜 각자 따라먹었습니다. 이렇게 먹는 것도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본인이 얼마나 먹었나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습니다. 저도 사실 처음 이렇게 해봤는데 아주 좋았습니다. 주문할 때 이모님이 웃으시긴 했습니다. 하하하.

진로이즈백, 처음처럼입니다.
참이슬 프레쉬입니다.

아참 양꼬치 사진이 빠졌습니다. 급하게 추가합니다. 여기 있습니다. 양념이 어느 정도 묻혀서 나오는 스타일입니다. 

알아서 돌아가는 양꼬치

마지막은 역시나 토마토계란볶음입니다. 볶음으로도 되고 탕으로도 되니까 자유롭게 선택해서 드시면 되겠습니다. 맥도날드 같이 프랜차이즈 식당에서 일해보셨다면 아시겠지만 토마토는 하루만 지나도 칼로 예쁘게 안 잘리고 뭉개집니다. 그만큼 신선도 관리가 힘들다는 것입니다. 여기 토마토는 탱글탱글한 게 신선함을 마구 뿜어냅니다. 계란은 항상 보장된 맛을 주기 때문에 토마토의 신선도는 정말 중요합니다.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정말 맛있습니다.

지삼선과 토마토계란볶음만 반영한 제 평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한성양갈비종각점] 평점은 10점 만점에 9점입니다. 

주소: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2길 21

전화번호: 02-736-8686

 

반응형
반응형

얼마 전 광주(전라도 광주)에 출장을 갔습니다. 첫 광주 방문이라 무척 설렜어요! 첫째 날 광주 출신 친구가 추천해준 식당에서 밥을 먹었고, 둘째 날에는 무작정 걷다가 배가 고플 때 보이는 식당을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때론 맛집을 검색하고 지도를 보며 찾아가는 게 일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서 이번엔 운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광주 식당은 다 맛있다는 말에 자신감을 듬뿍 얻고 힘차게 발걸음을 옮겼어요. 우연히 광주 챔피언스필드도 지났네요.

밖에서 안이 훤이 보이는 구조의 기아타이거즈 구장.

그리고 문화의전당역 신호등을 기다리다가 건너편 2층에 있는 평양옥을 발견했습니다. 앞만 보고 있다가 문득 신호등 앞에 섰을 때 배가 고팠는지 2층에 있는 건물이 대문짝만 하게 보였고 머리는 '그래 오늘 점심은 평양냉면이다.'라고 외쳤고 몸은 홀린 듯 가게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탓인지 넓은 실내에 비해 손님은 많지 않았습니다. 

실내에 적힌 광주옥 간판. 배가 고파 밖에서는 찍질 못했다.

메뉴판을 보고 대표메뉴를 모두 시켰습니다.

내 왼손에 주름이 저렇게 많았나 싶다.

평양냉면을 먹으러 왔지만 메뉴판을 한참 보고나서는 어복쟁반과 수육을 시켰습니다. '그래 나는 어쩔 수 없는 고기파야.' 수육이 먼저 나왔고요.

수육 200g 25,000원.

바닥에 자박자박하게 국물이 깔리고 그 위에 수육이 올려져 있었어요. 고기를 조금 데운 후 소스에 찍어 먹었는데 야들야들하고 잡내가 강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아래 깔린 채소와 국물은 아주 시원했어요. 어제 술을 많이 먹지 않은 걸 너무너무 후회했습니다. 

어복쟁반 48,000원.

그리고 나온 내 마음속 메인메뉴 어복쟁반. 전체적으로 건강한 맛입니다. 간이 세거나 하지 않고 채소의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처럼 건강하고 신선한 재료 본연의 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추천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여기가 평양냉면집이었군요.) 조금 더 특별한 맛을 원하는 분에게는 조금 안 맞을 수도 있겠습니다. 배는 부른데 생각해보니 평양냉면을 안 시켰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급하게 평양냉면을 시켰습니다. 사진은 뭔가 후식 냉면처럼 나왔지만, 원래 평양냉면을 먹는 걸 까먹어서 늦게 시키다 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원래 주인공은 마지막에 등장한다는 말을 해봅니다.)

 

평양냉면 10,000원.

평양냉면도 평균 이상의 맛은 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을지면옥을 좋아합니다. 광주옥1947의 평점은 별 5개에 4개를 줄 수 있겠습니다. 어복쟁반이랑 수육을 먹고 냉면을 먹은 터라 배가 불러 맛을 평가하는 기준이 갑자기 까다로워진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직접 방문해서 맛이 어떤지 공유 좀 해주시겠요? 옆에서 외지인에게 맛있게 먹는 법을 알려주시고, 내내 밝은 미소를 보내주신 아주머니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광주 문화의전당에서 구경을 하고 맛집을 찾는다면 이곳을 추천합니다. 

 

제 평점은요?!! 


주소: 광주 동구 문화전당로 43

전화번호: 062-232-2269

 

반응형

+ Recent posts